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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탈색과 셀프염색에 이은) 셀프헤어컷

cheerios 2018. 12. 21. 17:25

(http://nightattheborder.tistory.com/m/354)

여러분 미용사는 국가자격증이예요. 그건 국가가 인정할만큼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거죠. 근데 한낱 일반인 나부랭이가 스스로 머리를 자르다니 껄껄껄 내가 원빈도 아닌데

머리카락이 너무 무거운 지경까지 기니까 머리가 안 돌아갔어요.

두피가 아픈 시점이 왔다. 나중에 미용실에서도 그랬다. 숱이 없어보였는데 감길 때보니 가늘고 숱이 많다고. 잘 엉키는 머리니까 트리트먼트 잘 해주라고. 쳐덕쳐덕해서 이 정도예요 선생님...
어쨌든 가늘어서 풍성해보이진 않으니 예쁘지도 않으면서 무겁기만 오지게 무겁고 머리 말릴때 제일 싫었다.


(이건 페이크입니다. 땋았다가 풀러서 웨이브 들어가면 풍성해보임)


​​​​(그냥 머리 - 땋음 - 푸름)
​​
그래서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선택을 함

셀프헤어컷 방법 1.
엎드려서 머리를 정수리에 묶고 자른다




결과: 층이 엄청 짐. 뒷머리 길이는 그대로임.
아버지가 "저 놈의 기집애 밖에 못 나돌아다니게 해야돼!!!!" 라며 가위로 난도질 한거 같은 모양.

이건 뭐 가벼워진 것도 아니고 길이도 똑같고 땋아지지도 않고 묶고다닐 수도 없고

하루를 한숨쉬며 있다가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셀프헤어컷 방법2.
양옆으로 내려묶고 같은 길이에서 자른다


첫날에도 저렇게 잘렸지만
양쪽으로 나눴으니 양이 1/2로 줄었으니 이번엔 좀 더 나을거야 라고 기대한 나는 바보다. 동생이 실수가 반복되면 멍청한거니까 조용히 있으라고 했는데..

여러분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미끄럽고 촘촘하며 억세요

결과: 단발이 됨. 뒷머리가 완만한 V자 모양이 됨. 층이 없으니 절단기로 뚝 자른 듯한 밑단.

사진도 안찍어놈.

사회적 지위와 체면 따위 없는 나니까 별지랄을 해봤지만 탈색과 염색까지는 셀프가 가능하더라도 커트는 전문가에게 가는 게 맞습니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당일. 손님 이건 고데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