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몰아쓰는 일기.

cheerios 2008. 9. 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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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파산신청.
다른 거 무시하고

환율 좀 떨어질까?
작년하고 백원차이야 무슨 10%나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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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복습 중.
환율은 걱정하면서 공부는 안한다

중아가 아기강국이 먹고싶대서 감자튀김을 먹는데
나도! 먹을래! 먹고싶어! 먹을테야!

맥도날드 갔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정크푸드에 대한 향수가 살아나면서 감격.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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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면서 학교식당을 안가게 되니까, 기름진 음식 먹게 되는 일이 드물다.
건강상으론 좋지만 음음
짜고 느끼한 게 땡길 때도 있고, 만들어 먹는 것도 귀찮고, 설거지는 더 귀찮고!

그래도 처음 들어온 날, 아무 것도 없어서
도착한 날 저녁은 크래커배럴, 담날 아침 맥도날드, 점심 타코벨, 저녁 애플비.
이러니까 진차 우울하더라.

집 나와서 집이 좋다는 걸 깨닫듯이,
기숙사가 편한 곳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
진짜 모든 필요가 갇춰져 있는 곳이 기숙사였어!
장단점이 있다 그래도 기숙사가 쵸큼 더 좋은가? curfew 따위만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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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편한가? 빠른가?
파폭이랑 비슷하거나, 파폭보다 약간 뒤진다던데.
열심히 개발해주세요.
아니 같이 짠- 하고 발표해주시면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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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니가 정말 언니에게만 더 심하게 대하던가,
언니가 그 언니를 많이 사랑하던가,
원래 좀 더 센시티브한 언니의 성격 때문이던가.
세가지 경우야.'
'세가지 다 인 것 같다.'

난 사랑하지도, 기대하지도, 관심두지도 않고, 상처받지도, 화내지도, 실망하지도 않고.
언니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여서 어떤 의미에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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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쓰는 말.
'부럽다'
거기 붙어있는 커플, 떨어져. 부럽잖아.
예쁜여자애, 짜증나. 부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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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 부러워!

'쟤 몇살이니?'
'아마 89 아니면 90일걸요?'
'세상에. 90년대생이 대학을 다녀.'
'뽀송뽀송하구나'
'우린 다 살았네. 늙으면 죽어야지.'
'그러게'
크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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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네가 그렇게 네 친구를 나한테 까대잖아?
그럼 '아 내가 이 아이랑 이렇게 가깝구나' 생각하기보단,
'아 이 아이는 그 아이에겐 나를 까대겠구나' 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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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바이러스.
누가 좀 유투브에 올려줘요.
동혁씨 나왔다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 부분 클립만이라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투브에서 이번학기에 칠 곡들을 찾아서 듣다보면, 동혁군은 클래스가 다르다.
그러니까, 말할수없는비밀에서 주걸륜이 피아노치는 거 보고 뻑 갔지만,
윤디리랑 같이 연주하는 거 보고 짜게 식었듯이,
이거 좀 비유가 알맞지 않은건가?
하튼 동혁군은 다른 사람들이랑 진짜 다르다.
그러니까 우리학교의 크리스쳔이 연주하면 그 기교에 우와! 하고 탄성을 지르지만,
세드릭이 연주하는 걸 들으면 자연스럽게 가슴에서 우와~ 라는 말이 밀려오듯이.
아름답다. 계속 계속 아름다운 걸 듣고있고 싶게한다.
크리스챤, 슬퍼하지마, 난 너의 로마니안 악센트를 너무 사랑하잖니.
근데,
어디든 음악과는 가십이 짱이다.
매일 한 건물에 같이 있느니까 말이 너무 잘돈다.
근데 내가 '음대생들은 가십 너무 심해' 이러면
'Yah, I'm majoring in gossip.' 뭐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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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음악전공하는 사람들하고 친구가 되게 되는데,
그래서 궁금한 거 물어보기 편하다.
'차이코프스키는 어느 시대 사람이야? 어떤 사람이야?' 라고 물어보면,
'차이코프스키는 심한 동성애자였어. 다른 많은 음악가들도 동성애자였지만 그래도 조용히 살았는데, 얘는 블라블라~' 이런 대답이나와서 문제지.
'왜 그런것만 기억하는 거야!'
'전의 학교교수들이 맨날 이런 것만 가르쳐줬어. UOG 분위기는 원래 그래.'
'...나 거기가서 음악전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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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 싫지만, 딱 하나 맘에 드는건
하늘.
구름이 시시각각 변하는게 너무 예쁘다.
해지는 노을도 너무 예쁘다.
한국은 하늘을 봐도 뿌옇고, 시선이 딱 막혀버리는데,
미국은 가시거리가 길어서 넓고 광활한 하늘이 다 보인다.
정말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