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행복한 여자.

주절주절. 2007. 3. 3. 22:38
내용 재미없고 연기 못하는 사람 나오는 드라마지만
...엄마가보신다,
옆에서 나도 본다=_=;

지연이의 아주버님으로 나오는 연기자,
어디서 본 얼굴이였다.
그래서 드라마홈페이지까지 들어가서 이름 확인해보니
박성웅 씨, 이름을 다시 네이버에서 검색해 알아보니


아아아 <여자, 정혜>에서 정혜남편으로 나왔던 분이구나!
어렵게 시네큐브에서 홀로 보았던 영화.
정말 보고싶어 했었고본 후에는 기대에 부응해주었다.
한국영화로는 <고양이를 부탁해>다음으로제일 좋아한다.
김지수씨 영화데뷔작이었는데 연기가 무척 투명했다.
다시 박성웅씨로 돌아와서,
영화에서 그리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 머리속에 남아계셨던 걸 보니 꽤 인상깊은 연기를 하셨었나보다. 히히
드라마에서도 완전 조연이시지만
정말 제대로 오렌지족(뭔가 옛날단어같지만 이것이 제일 알맞는 표현같다ㅎ)역할을잘 소화해내고 계신다.
앞으로도찬찬히 잘 나아가서 나중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거꾸로 가는 관객들

요즈음 개봉 영화의 유통 주기는 2주일인 것 같다. 개봉 영화 대부분이 2주 정도만 상영되고 다른 새 영화로 교체되고 있다. 홍보나 광고도 짧은 기간에 융단 폭격하듯이 쏟아 붓는다.

나의 직장인, 예술 영화관 씨네큐브의 관객은 이런 세태와는 동떨어져 있다. 3~4주 상영이 평균이고 심지어는 10주씩 상영하는 경우도 있다. ‘타인의 취향’ ‘그녀에게’ ‘아타나주아’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영원과 하루’가 대표적인 영화들.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도 이미 장기 상영에 들어갔다.

씨네큐브 관객은 비교적 연령층이 높다. 오전 시간대는 남편 회사 보내고 애들 학교 보내고 부랴부랴 나들이에 나선 미시족들이 몰려와서 영화도 보고 내친김에 ‘친목계’까지 하고 간다. 나이 지긋한 어른신들도 삼삼오오 함께 오신다.

20~30대 젊은 관객은 주로 혼자 온다. 그것도 꼭 생수통 하나 들고. 아마도 씨네큐브는 혼자 오더라도 청승맞지 않고 쑥스럽지 않은 유일한 극장일 거다. 저녁 시간을 애용하는 직장인들은 상사의 눈치를 뒤로하고 ‘칼퇴근’해서 오거나 회식이나 술자리 도중에 슬쩍 빠져 나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물리적인 세대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하나같이 영화의 전단지를 꼼꼼히 챙겨 본다는 것. 감독, 수상 경력 등을 챙겨보고, 자신의 심장에 꽂힐만한 영화를 어김없이 찾아낸다. 지금 영화산업의 유행과는 거꾸로 가는 극장에서, 거꾸로 가는 관객들과 만나고 있지만, 이런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할 뿐이다. 김은경·영화사 ‘백두대간’ 이사 조선일보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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